죄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씀인데, 상제님이 말씀하신 죄악론도 여러 갈래가 있다. 선영과 자손 관계에서 혈통을 바꾸는 죄악이 있고, 또 세상에서 짓는 죄 가운데 남의 천륜을 끊는 큰 죄가 있다.
최익현이 고종과 그 아버지 대원군 사이를 이간질하여 몰아내야 한다고 상소를 했다. 그게 저 유명한 운현궁 사건이다. 상제님이 그에 대해 하신 말씀이 있다.
죄는 남의 천륜(天倫)을 끊는 것보다 더 큰 죄가 없느니라. 최익현(崔益鉉)이 고종 부자의 천륜을 해하였으므로 죽어서 죄가 되어 나에게 하소연하는 것을 볼지어다.
유부녀를 범하는 것은 천지의 근원을 떼는 것과 같아 워낙 죄가 크므로 내가 간여치 아니하노라. (道典 9:57:1∼3)
내가 얼마 전에 얘기를 들었는데, 오래 전부터 ‘묻지마 관광’이 유행하고 있단다. “이름도 묻지 마세요, 주소도 묻지 마세요.” 그러고는 짝을 지어 관광버스 타고 다니며 죽도록 재미있게 놀다가 딱 돌아서서 헤어지면 끝이라는 거다.
요새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, 남편과 마누라를 바꿔 노는 계모임도 생겼다. 이건 천륜 끊기 대회다. 참 기가 막히는 일이다. 그 죄는 천지의 근원을 떼는 큰 죄라서 상제님도 간여를 안 한다고 하시지 않는가.
『도전』을 보면, 하루는 구릿골 약방에 구렁이가 나타났다고 난리가 났다. 성도들이 상제님께 이렇게 여쭙는다. “지금 마당에 큰 구렁이가 있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으나 이 왕뱀이 몸을 구부려 움츠리고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. 몸집과 길이가 세상에서 보기 드물게 크고 그 모습이 무엇인가 애원하고 있는 듯합니다.” 그 말씀을 듣고 상제님께서 친히 문을 열고 구렁이를 바라보시더니 “빨리도 되었구나.” 하신다.
그게 무슨 말씀이겠는가? 사람이 죽자마자 바로 구렁이로 태어났다는 말씀이다.
그 말씀을 듣고 한 성도가 여쭙는다. “사람이 큰 죄를 지으면 죽어서 구렁이가 됩니까?” 이에 상제님께서 “하늘에 이러한 벌(罰)이 있느니라.” 하신다. (道典 9:56)
아까도 상제님 말씀을 들었지만, 죄는 천륜을 끊는 것이 가장 큰 죄다. 남의 유부녀, 유부남을 사통한다든지, 남의 천륜 끊는 것, 이간질시키는 것, 그것은 죄가 너무도 크다. 우리가 신도를 체험해 보면, 그런 사람은 죽으면 유리관에다 발가벗겨 집어넣고, 사람 몸보다 더 큰 구렁이를 그 목에다 걸어놓는다. 수행을 하면 누구도 그걸 볼 수 있다. 그게 그렇게 큰 죄다.
지구촌에 빽빽이 들어차 있는 러브호텔을, 나는 구렁이 기르는 농장이라고 부른다. 물론 거기에 가는 사람이 다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, 남의 유부녀 유부남과 사통하는 미래의 구렁이들을 양육하는 곳이다.
-종도사님 도훈 중 (2002.06 월간개벽)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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